인생스토리4 [연재] 인생 2막 이야기(제10화) : 인생 2막의 첫발을 내딛다 ◆ 지난 제9화에서는 공무원을 퇴직한 과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제10화는 공무원 퇴직 후 들어간 첫 직장에서 불과 2개월만에 떠나게 된 사연입니다. ❙ 공직을 떠나 맞이한 첫날2010년 5월의 어느 날, 잔잔한 봄비가 창가를 두드리며 새날이 밝았다. 휴대폰 알람 소리와 함께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내 나이 52세, 인생 2막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 것이다. "오늘부터 나는 공무원이 아니다.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자유로운 사람이다 "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수십 년간 익숙했던 공직에서 벗어난 첫날.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아침이었다. 잠시 머물다 가는 세상... 백 년도 힘든 인생... 천년을 살 것처럼 아등바등 살았던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공직에 집중.. 2025. 2. 28. [연재] 인생 2막의 여정(제5화) : 마지막 희망이 된 하나님 ◆ 지난 제4화에서는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이번 제5화는 마지막 희망이 되었던 하나님을 알게 된 이야기입니다.❙ 지성인들의 놀라운 선택시간이 흐를수록 '정말 신(神)은 존재하는가?'라는 의문이 점점 커져갔다. 해답을 찾기 위해 졸린 눈을 비비며 밤새도록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컴퓨터 화면에는 신의 존재를 체험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졌다. 유명 연예인이 갑자기 방송에서 사라진 뒤,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걸었다는 이야기. 성공한 사업가가 모든 재산을 내려놓고 불교에 귀의했다는 이야기. 부와 명예를 누리던 사람이 세상을 등지고 오지로 들어가 선교사가 되었다는 이야기까지. 내가 가진 지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사례들을 .. 2024. 12. 24. [연재] 인생 2막의 여정(제3화) : 몸과 마음이 황폐해지다 ◆ 지난 제2화(병마가 찾아오다)에서는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제3화는 갑자기 찾아온 병마로 몸과 마음이 황폐해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닭갈비 전문점을 개업하다공직을 떠나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사무실에 앉아 펜대 굴리는 것 외에는 해본 일이 없는 나로서는 뭘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사촌 누나 생각이 났다. 얼마 전까지 천안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다 집에서 쉬고 있는 사촌 누나였다. 요리 솜씨 좋기로 소문난 누나의 도움을 받아 식당을 운영해 보고, 장사가 잘되면 공무원을 그만두고 새로운 길을 열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나는 식당을 차리기로 결심하고 사촌 누나에게 도움을 청했다. 처.. 2024. 12. 21. [연재] 인생 2막의 여정(제2화) : 병마가 찾아오다 ◆ 지난 제1화(연재를 시작하며)에서는 제 인생 2막의 전반적인 여정을 간략히 소개했습니다. 이번 제2화는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그 배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예고 없이 찾아온 손떨림1996년 11월의 어느 금요일 저녁, 내가 정부과천청사에서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때였다. 그날은 평소보다 일찍 퇴근해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나와 아내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았고, 식탁에는 내가 좋아하는 갈치구이를 비롯해 맛깔스러운 반찬들로 가득했다. 평소 바쁜 일상에 쫒게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일이 드물었기에, 그날따라 아내가 저녁 준비에 특별히 정성을 들인 것 같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갈치구이에 시선이 꽂혔다. 젓가락으로 갈치구이 한 토막을 집어 올리는 순.. 2024. 12.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