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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 시골생활

농막부터 전원주택까지 - 귀촌 주택 선택 가이드

by 조삿갓 2025. 4. 26.

귀촌을 결심하면 누구나 처음 부딪히는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어떤 집에서 살까?” 하는 문제입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작은 텃밭이 딸린 전원주택’이나 ‘조용하고 정감 있는 시골집’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막상 현실로 들어오면, 생각보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고 그만큼 따져야 할 것도 많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보고 경험해 온 귀촌 주택의 대표적인 유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농막, 컨테이너 주택, 빈집 리모델링, 전원주택까지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지, 장단점과 주의사항을 함께 알려드릴게요.


귀촌 주택 유형 - 농막부터 전원주택까지 시골 주택 이미지
귀촌 주택 유형 - 농막부터 전원주택까지 시골 주택 이미지

1. 농막 – 작게 시작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

농막은 말 그대로 ‘농사 지을 때 잠시 쉬는 공간’ 정도로 인식되지만, 요즘은 귀촌 초기 주거 공간으로도 많이 활용됩니다.
6평 이하, 단층 구조로 농지에 설치가 가능하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건축 허가 없이도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 장점
    • 가격이 저렴합니다. (보통 500만 원에서 1,500만 원 정도)
    • 허가 절차가 간단하거나 필요 없는 경우도 있어 부담이 적습니다.
    • 나중에 철거도 쉬워서 ‘한 번 살아보고 결정’하기에 딱 좋습니다.
  • 주의할 점
    • 법적으로는 ‘상시 거주용’이 아니기 때문에 주거 목적으로만 쓰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화장실이나 수도, 난방 같은 기본 설비가 없는 경우가 많아, 별도로 해결해야 합니다.
    •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경우가 많습니다. 단열에 신경 쓰셔야 합니다.
✔ 처음 귀촌을 계획하신다면, 농막에서 짧게 살아보며 시골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컨테이너 주택 – 실속형 귀촌 주택

농막보다 좀 더 튼튼하고 넓은 공간을 원하신다면, 컨테이너 주택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중고 컨테이너를 리모델링하거나, 새로 제작된 컨테이너 주택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장점
    • 농막보다 단열이나 구조 면에서 더 안정적입니다.
    • 구조 변경이 가능해 실내 공간을 실용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 주의할 점
    • 건축물로 등록하려면 허가가 필요합니다.
    • 농지에 설치할 경우, ‘농업용’으로만 가능하니 용도에 주의해야 합니다.
    • 단열 시공, 창문, 화장실 등 추가 설비는 필수입니다.

3. 시골집 – 빈집 리모델링의 매력

시골 마을에는 생각보다 빈집이 많습니다.
그중에는 터만 봐도 마음에 드는 집도 있고, 조금만 손보면 괜찮아질 집도 있습니다.

  • 장점
    • 토지와 건물을 함께 싸게 살 수 있어 초기비용이 낮습니다.
    • 마당이나 텃밭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주의할 점
    • 대부분 오래된 집이라 리모델링 비용이 많이 듭니다.
    • 하수도, 전기, 보일러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 등기, 소유권, 용도지역 등을 사전에 꼼꼼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 ‘빈집은행’ 같은 귀촌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좋은 집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4. 전원주택 – 귀촌의 로망, 그 현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전원주택’.
내가 원하는 집을 짓고, 자연 속에서 살아간다는 로망이죠.
하지만 그만큼 준비할 것도 많고, 비용도 꽤 듭니다.

  • 장점
    • 내 마음대로 설계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 안정적인 주거 환경이 가능합니다.
  • 주의할 점
    • 땅을 사기 전에는 용도지역, 지목, 도로 연결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설계부터 시공까지 수개월 이상 걸릴 수 있고, 시공업체 선정도 매우 중요합니다.
    • 비용이 많이 듭니다. 땅값 + 건축비 + 인허가 비용을 모두 감안해야 합니다.
✔ 장기적으로 귀촌을 계획하신다면, 전원주택은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조급하게 결정하지 마시고 꼼꼼히 따져보셔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 나에게 맞는 주택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세요

귀촌 주택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자신의 생활 방식과 예산, 그리고 향후 계획입니다.

농막처럼 임시로 살아보며 적응기를 거친 후, 빈집을 리모델링하거나 전원주택을 지어가는 단계별 귀촌도 훌륭한 방법입니다.

“작게 시작하고, 길게 바라보자.”
이게 제가 귀촌 과정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