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노후를 준비하는 부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삶'을 꿈꿉니다. 저와 아내 역시 공무원 퇴직 후 연금만으로는 불안함이 느껴져, 고민 끝에 원룸 임대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여러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지금은 공무원 연금 외에도 매달 600만 원가량의 월세를 받으며 비교적 여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원룸 임대업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도록, 저희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왜 원룸 임대업을 선택했을까?
퇴직 후 귀농, 부동산 중개업 등 여러 시도를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실의에 빠져 있던 어느 날, 아내가 TV에서 '원룸 임대업으로 노후를 대비한 부부' 사례를 보고, 그 내용을 저에게 들려주었죠.
그날 밤, 우리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현실적인 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와 긴 시간 논의 끝에 꾸준한 수입이 가능하고, 특별한 기술 없이도 시작할 수 있는 원룸 임대업을 선택했습니다.
2. 첫걸음은 철저한 조사부터 시작했습니다
사업의 성패는 사전 조사에 달려 있다는 말처럼, 첫걸음은 철저한 조사였습니다.
투자금이 비교적 적게 들면서도 임대 수요가 많은 지방의 중소도시 중심으로 인구구조, 공실률, 수도권과의 대중교통 접근성 등을 분석했습니다.
1년간의 현장 조사 끝에 천안시 대학가 인근을 선택했고, 총 17세대가 있는 4층 원룸 건물을 매입했습니다. 투자금은 살고 있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부족한 자금은 은행 대출로 충당했습니다.
"살고 있던 아파트를 처분하면 어디서 사냐고요?"
새로 매입한 원룸 건물 4층의 주인세대에 살면서 원룸 관리에 집중했죠. 기존에 살던 아파트보다 비좁긴 했지만, 꼭 필요한 물건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한 뒤 생활하다 보니, 금세 적응할 할 수 있었습니다.
원룸 건물을 매입한 지 6년이 지난 지금, 임대 수입으로 대출 원금을 꾸준히 상환한 결과, 경제적인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에 따라 4층 주인세대도 월세로 돌리고, 새로 아파트를 구입해 다시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3. 부부가 역할을 나눠야 오래간다
원룸 임대사업을 아내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을 때, 가장 먼저 정한 건 역할 분담이었습니다. 저는 외부 관리와 계약, 시설 점검을 맡고, 아내는 세입자 관리, 회계, 청소 등 내부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업무를 구분하니 갈등 없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고, 각자의 전문성도 살릴 수 있었습니다. 때때로 의견 차이가 생겨도 "그건 당신 소관이니 당신 판단대로"라고 정리하며 함께 운영해 나갔습니다.
4. 공실 걱정 없던 이유는 이것 덕분
처음에는 공실이 가장 걱정거리였습니다. 세입자가 없으면 수입이 바로 끊기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희는 누구나 알고 있는 편의시설 인접 여부, 대중교통 접근성 등 외에도, 실제 '세입자(대부분 대학생)가 원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두 가지 차별화된 방법이 효과를 봤습니다.
첫째, 세입자에게 제공한 '작은 서비스'입니다.
입주 시와 입주 후 3개월마다 세대별로 2만 원상당의 제철 과일을 선물했습니다. 단순한 과일 한 봉지였지만, 이런 소소한 서비스가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입주 문의가 이어졌고, 실제로 공실을 줄이는 데 큰 효과를 봤습니다.
과일 구입 비용은 많아야 3개월에 40만 원이었지만, 공실이 한 세대만 생겨도 3개월에 100만 원이상 손실이 나는 것을 고려하면, 과일을 선물하고 공실을 막는 편이 훨씬 이득이었습니다. 이처럼 작은 배려가 장기적으론 큰 이득이 된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둘째, 넉넉한 수납공간 확보입니다.
대학가 원룸은 수납공간이 부족해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저희는 수납장을 넉넉하게 설치하여 방 안을 보다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덕분에 세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공실 없이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5. 경험에서 얻은 실전 팁들
● 세입자에게 제공하는 작은 배려나 서비스도 입주 만족도를 높이고, 의외로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 부부가 함께 운영할 경우라도, 역할을 분명히 나누어 원룸 관리를 직접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전화나 위탁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 청결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직접 청소할 여건이 안 되면 청소 업체를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 세금은 평소에 세무사와 자주 상담하며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면 절세할 수 있는 부분까지 고스란히 불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죠.
● 아무리 부부 사이라고 해도 재산 관계는 분명히 해야 합니다. 부부 공동명의로 하면 나중에 종합소득세 신고나 재산을 분리할 때 세금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6. 맺음말 : 부부의 협력이 만든 든든한 노후 기반
지금 저희는 공무원 연금 외에도 원룸 건물을 운영하며 매달 약 600만 원의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은퇴 후에도 생활에 여유가 생겼고, 경제적인 걱정도 줄어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부부가 함께 고민하고 움직였던 그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은퇴 후에도 서로를 도우며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혹시 원룸 임대업을 고민 중인 부부가 계시다면, 저희 경험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공이란 대단한 비법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보는 데서 시작된다는 점을 전하며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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